홍콩-델리-뭄바이-방갈루루를 거친 힘든 항공일정과 중간중간 기나긴 대기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인도 IT 도시 방갈
루루 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여러 도시를 트렌스퍼를 하면서 기내식을 먹방 하면서 나 인도 체질 아닌가? 생각을 하며 우쭐댔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ㅎㅎ
이동하면서 간간히 맡을 수 있는 인도의 특유의 향과 동상?을 보면서 이게 인도라는 나라군 하면서 연신 신기해 하면
서 사진을 찍었다.
난 처음부터 인도라는 나라를 많이 알고 간 상태가 아니라서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무척 컸다.
입국 수속을 끝내고 게이트로 나오니 살짝 덥기는 했지만, 8월에 한국을 떠났기 때문에 날씨가 거의 비슷했었고 밖에
서 본 공항의 시설또한 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정도로 좋았다.
(내 머리속에는 인도가 낙후된 나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몇주 뒤에 다른 지방을 여행하면서 낙후된게 맞긴 맞구나 라고 다시 돌아갔긴 했지만ㅎ
야자수 나무와 많은 인도인들을 보면서 그래 진짜 왔구나.
어제까지만 해도 가족과 함께 있었는데.. 드디어 무사히 왔구나. 별탈 없이 도착한 나의 모습이 내심 자랑스러웠다.ㅎ
게이트를 빠져나오니, 정면에서 픽업 담당자인 SUBASH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입국한 주에는 학생이 나 포함 4명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그 중 내가 첫번째로 도착을 했다.
어색한 인사를 하고, 공항 택시를 타고 학교 기숙사로 들어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PSP 학생이 쓰는 전용 기숙사이다.
외관도 훌륭하고 내부시설 역시 훌륭하다.
왠만한 한국 오피스텔 보다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들어간 기숙사 룸은 총 3명이 살고 있었다. 내가 4번째 학생이 되는 것이다.
시기마다 구성원의 숫자가 달라지는데, 나는 대학교 방학기간에 와서 학생들이 제법 많았다.
PERGUSON이라는 PSP의 또다른 스텝이 간단하게 시설안내와 함께 PSP의 환영 선물을 건내주었다.
인도식 라면, 과자, 휴지, 물 한통.
작지만 세심한 배려에 다시한번 감동을 받았다.
PSP 학생들은 보통 주말을 통해서 입국을 한다고 한다.
일요일도 좋지만, 시차 적응 및 근처 구경을 할 생각이면 토요일에 인도에 입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친절한 스텝과 여유롭게 방을 쓸수 있는 환경까지~ 좋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숙사와 학교와의 거리는 멀지않다. 예전에는 통학거리가 몇키로에 달했던 적이 있기도 했었고,
학교 시설과 기숙사과 같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햇지만 지금은 완벽히 분리되어 있다.
이곳 방갈루루의 날씨는 내가 생각했던 인도답지 않게 쾌적하고, 주변환경도 무척이나 깨끗하다.
학교가는 길에 자주보는 개들의 무리인데, 자는 모습을 보면 정말 편하게 딥슬립을 하고 있어서 나도 옆에 누워 자고
싶은 마음이 종종 생기기도 한다.
사람이 지나가도 일어나지 않으며, 심지어 오토바이, 차가 지나가도 잠깐 눈 떠서 상황을 살피고 다시 잔다.
한국의 개라면.. 바로 끌려갈텐데.. 인도의 개는 사람들의 터치 자체를 받지 않는다.
가끔은 차도의 1/3 정도까지 나와서 여유롭게 자는 모습을 보면 매일 같은 길을 지나가면서도 깜짝깜짝 놀란다.
학교의 외관과 내부시설이다.
내부 시설은 사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진 않다.
하지만 학생들이 공부하기엔 부족함이 없고, 지하층에는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들이 나눠져 있다.
입학 첫날 오전은 레벨 테스트 및 오리엔테이션/ 오후는 배정받은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난 같이 수업을 시작하는 동기 셋과 함께 간단히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일반적으로는 교장선생님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지만,
내가 학교에 입학한 주에는교장선생님이 휴가를 갔기 때문에 다른 스텝에게 오리엔테이션을 받았고, 그와 함께 레벨
테스트도 실시를 하였다.
두근두근....시험지를 계속 쳐다 보면서.. 하나라도 더 맞출려고 노력했지만,
그것보다는 왜 공부를 안하고 왔을까. 두번,세번,네번...계속 후회했다.
시험 결과 역시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성적을 받았다. 으흐흐흐흐
여러분은 꼭 공부하고 오길 바란다.
이 PSP에는 총 4단계의 레벨이 존재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LEVEL 3까지 운영이 되며,
레벨업을 하기 위해선 좋은 테스트 성적과 함께 1:1 담당 티처 및 각 클래스 티처의 동의가 필요하다.
내가 가고 싶다고 막무가내로 때를 써도 안된다..
이게 나의 타임테이블이다.
1:1 그래마, 보카 수업과 그룹수업,TSP 수업 및 LSC, RC 클래스도 구성이 되어있다.
오전 4교시 오후 4교시로 구성되어 있다.
나름 빡빡한 일정이며, 각 클래스마다 그날의 홈워크가 주어지기 때문에, 수업 종료이후에도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
이 많다.
학교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있다는 말!
대부분의 학생들 열심히 공부에 매진한다.
공부하는 환경에 있으니 나도 공부를 해야 하는 느낌이 든다.
이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해서 내 영어실력이 늘길 바란다.
앞으로 남은 인도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하다.
부디 몸건강하고 알차게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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