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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 전부터 예약해 놓은 스웨덴행 비행기 티켓.

 

 

그렇다. 나는 며칠 전에 스웨덴을 갔다 왔다.

 

한국에서 만난 스웨덴 친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친구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스웨덴은 북유럽답게 살인 물가를 자랑하지만 그나마 나는 숙박비는 안 나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친구랑은 참 신기한 인연이었다. 신기하기보단 이상한 인연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

 

1년 전 이태원에서 지인들과 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정말 잘생기고 키가 엄청 큰 남자가 눈에 보이길래

"와 정말 잘생겼다.. 저런 남자는 날 안 보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신 나게 놀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한테 다가와서 말을 걸길래.. 술이 취했나 했다.ㅋㅋㅋ

이번에 만나서 처음 우리 만났을 때 주변에 그렇게 예쁜여자들이 많았는데 왜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냐?? 하니까

내가 쳐다봐서...  단지 내가 쳐다봐서 ㅋㅋㅋ 암튼 안타깝게도 그게 KIM과의 첫 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

 

왜냐면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학생이었는데 잠시 한국으로 놀러 온 것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린 그 뒤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페이스북으로 대화를 했다.

물론 친구로서!  그러다 난 중간에 스페인을 왔고 , KIM은 의사가 되었다.
몸좋고 얼굴 잘생기고 키 큰 금발의 의사선생이라니 !!!

 

암튼 KIM이 내가 스페인에 있는 동안에 스웨덴에 한번 오는게 어떻냐고 제안하길래 덥썩! 

그리하여 우리는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스웨덴 가기 일주일 전부터 얼마나 떨리던지 .. 그 전날은 너무 심장이 두근거려서 밤을 꼴딱 샜었다.ㅋㅋ

 

 

스웨덴을 가기전에 스웨덴의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스웨덴 하면 생각나는 것?
바이킹, VOLVO, H&M, 풍요로움, 높은 경제력, 추운날씨, 먹구름 낀 날씨, 남녀평등, 살인물가
최고의 복지국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나라 그리고 키크고 잘생긴 스웨덴 남자들?? ㅋㅋ(내 친구도 잘생겼다.)
등등 은근히 스웨덴의 대해서 아는게 많네ㅋㅋㅋ

오!!!!!!!!!   이걸 까먹었네 IKEA!!!

 

내 친구가 사는 곳은 고텐버그 Gothenburg(스웨덴어로는 예테보리 GÖTEBORG라고 한다. ) .

 

(4일동안 머무르면서 저런 날씨를 본 적이 없음...)

고텐버그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스웨덴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고 무역이 발달한 스웨덴 최대의 항구도시이다.

스톡홀롬에서 기차로 3시간 30분이면 예테보리에 도착 할 수 있다.

 

 

내가 찍은 고텐버그, 날씨가 참 북유럽 스럽다.

레알 Todos los dias.

비행기 도착 시간은 7시였다.

비행기에서 딱 내리자 마자 내가 한말.. 아 뭐야 뭐이렇게 추워 으아아아아앙아아아ㅏㅇ아아아아아아악!!!!!!!!!!!!!!!!!

 

내가 너무 빨리 온건가.. 공항밖으로 나왔는데 나를 반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그때 부터 똥줄.. 아.. 나 사기 당한건가..ㅠㅠ

이렇게 생각하던 중 연락이 왔다. 일이 조금 늦게 끝나서 쪼금 늦을 것 같다고.

좀 일찍 말해줬음 걱정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몇일전 스웨덴에 대해 다큐 멘터리를 하나 봤는데 정부에서 환경땜에 자동차에 대한 법을 굉장히 강화했다고 한다. 

15분 이상 주차하는건 불법이고, 보험료도 굉장히 비싸 자동차를 이용하기 보다는 대부분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로를 이동수단으로 많이 사용한다.

한번 시내로 자동차 끌고 나올려면 큰맘을 먹고 나와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우리나라와 굉장히 상반되었다.

KIM도 운전면허가 없었기 때문에 운전면허가 있는 엄마가 대신 운전해서 같이 오기로 했다.

 

얘만 만나는 것도 떨린데 엄마까지 만나다고 생각하니 긴장은 두배였다.

와이파이도 안되는 파리 보베 공항보다 작은 공항에서 혼자 기다리려니 지루했다.

 

 

 

그러던 찰나 엄청난 걸 발견했다.

 

 

바로 이것!!!!  예전에는 이 악명높은 라이언에어는 기내로 케리어나 가방 하나만 들고 갈 수 있어서 코트 옷 다 껴입고 코트속으로 보조가방 숨겨서 들어가고 그랬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두개의 가방을 기내로 반입할 수 있다.

라이언에어가 이렇게 관대해졌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VERY GOOD !! MUY BIEN !! MYCKET BRA !!

 

스웨덴어를 좀 써먹을려고 학교 같이 다니는 스웨디시 친구한테 스웨덴어를 좀 배웠는데... 엄청 어렵다.

15분 정도 지나가 누군가 내앞으로 다가왔다.

왔구나 그가 왔구나. 

솔직히 어떻게 보면 서로 잘 아는 사이도 아니라다시 만나면 정말 어색할거라고 생각했다.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ㅋㅋㅋ 그치만 그건 기우였다.

만나자마자 서로 반가와서 끌어안고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너무나 신기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정말 인연이란게 있나보다.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다니 ㅋㅋ

KIM의 엄마는 차로 KIM네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가셨다.

 

Vi ses senare!

우린 집으로 들어가 간단히 가 아니라.. 앉자마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맥주부터 시작해서 화이트 와인, 마지막으론 보드카 샷까지 ! 술을 다 마시고 2차로 고텐버그 시내가 훤히 보이는

 전망이 좋은 호텔 라운지 바로 갔다.

 

 

 

가는 길.

스웨덴 거리는 벌써부터 모든 곳이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꾸며져 있다.
혼자 있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이 아름다운 거리를 걸으니 외롭지가 않았다. 스페인에선 외로워 죽겠지 아마?  

 

 

 

이 곳에 와서 두번 놀랬다. 한번은 맛있는 맥주에 맛에 놀랐고 두번째는 비싼 물가를 직접 체험하게 되서 놀랐다.

조그만 병맥주 두개 시켰는데 뭐?? 13유로....칵테일 두잔에 23유로 ㅋㅋㅋㅋ 

스페인은 병맥주 한잔에 1유로 비싸면 4유로 칵테일 한잔에 5유론데 ㅋㅋㅋ

어이쿠야...  이래서 사람들이 살인물가 살인물가 하는구나..

 

그렇게 간단하게 술을 마시고 집에오는 길에 내일 뭐하고 싶냐는 KIM의 물음에

음.. 현지인 처럼 FIKA(스웨덴 단어. 커피마시며 대화한다는 뜻?임) 하고 스웨덴 전통음식 미트볼도 먹어보고 싶고..

그냥 뭐 없어 너랑 있는게 좋으니까! 이렇게 말하니까 우린 정말 4일동안 별거 안했다.

잠깐 거리 돌아다니고 바 가고 집에서 영화보고 스쿼시 치고  요리하고  끝?

 

나도 여행가면 유명한 곳 돌아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이번 여행은 어떤 다른 여행보다 더 기억에 남지 않나 싶다.  로맨틱 하기도 했고!!!

 

스웨덴은 여름엔 밤 11시 12시가지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엔 해가 떠 있는 시간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해가 짧다.

3시 정도면 해가 진다. 나는 오랜 비행으로 피곤했고 KIM은 장기간 일을 해서 피곤했던 상태라 둘다 3시까지 잤다.

일어나보니 밖에 깜깜해 저녁에 일어난 줄 착각 할 정도였다.

 

오후 4시쯤 장보러 가는길.  깜깜하다.

 

저녁으로는 KIM이 내가 그렇게 먹고 싶었던 미트볼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난 미트볼이 이탈리아나 미국 음식인지 알았는데 스웨덴 전통 음식이라니!!!!

 

 

 

난 요리하는 남자 정말 좋아하는데. 요리실력이 수준급이었다. 

나보다 세배는 큰 손으로 마늘 깔땐 참 귀여웠다.

미트볼 만들고 샐러드 만들고 메쉬드 포테이토 만들고 직접 소스도 만들고.

 

 

 

맛을 보는순간 환상 그 자체였다.  소스가 얼마나 맛있는지 접시까지 핥아 먹을 뻔 했다.
주여...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 눌러 살고싶다!!!

그렇게 환상적인 미트볼을 먹고 우리는 KIM의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했다.
서울에서 KIM과 처음 만났을 때 같이 만난 ADAM.

 

아담은 1년동안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지난 8월에 스웨덴으로 돌아왔다.
아담도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아니 스웨덴 사람들은 영어실력이..
미국사람이나 영국사람들 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살면서 영어 못하는 북유럽 사람은 본적이 없다.

 

우리의 마지막 날은 좀 일찍 일어나 브런치를 먹으러 산 꼭데기에 있는 카페로 갔다.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내가 높은 언덕을 오르려니 정말 힘들었다.

반면에 킴은 꾸준히 운동을 하는 편이라 높은 언덕을 수월하게 올랐다.



고생뒤에 행복이라더니 그 카페 전망이 캬!!

 

 

 

그냥 그랬는데 사실..
다른 도시는 잘 모르겠지만 고텐버그는 전체적으로 도시 자체가 굉장히 조용한 것 같다.

대 낮에 사람들도 잘 안돌아 다니고.

 

 

 

 

 

 

 

 

주변 사람들이 잘생긴 스웨덴 남자들 사진좀 찍어오라고 부탁했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있어야 사진을 찍지 정말 사람이 없다.  그리고  잘생긴 사람은 보질 못했다. 계속 킴 얼굴만 보고 걸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마트로 향해 스웨덴의 맛을 즐기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콜라같은 음료수

 

 

 

 짭짜름한 타이어 맛이나는 젤리

 

 

 
이 맛은 먹어보지 못 한 사람들은 알 수 없을 거다.

아마 해리포터 온갓 맛이 나는 젤리보다 더 최악인 듯.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이 젤리 없이는 못사는 듯 하다.

스웨덴에서 가장 사랑 받는 젤리 라크리츠? 발음을 어떻게 하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스웨덴어 가르쳐준 제니에게 고마워서 스페인 돌아가서 이걸 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그자리에서 다 먹어치웠었다.  난 한개 먹고 바로 뱉었는데 ㅋㅋ

 

 

 


그리고 사이다!!!!!!!!!!!!!!!!!!!!!!!!!!!

스웨덴은 사이다의 천국!!!!

스웨덴은 2.5 퍼센트 이상의 알코올은 지정된 곳에서만 살 수 있다.

그 곳으로 가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파버그 와 여러가지 맛이 다른 사이다 들을 샀다.

비싸긴 했지만 스페인은 사이다를 팔지 않으니 여기서만 즐길 수 있다.ㅠㅠ

 

 

 

저 미소 으흐흐흐흐흐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던지 2달을 힘들게 기다려왔는데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니.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눈물 찔끔. 비행기 이륙하는데 눈물 찔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있는 동안에 둘다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스페인에 도착한 순간 들었던 느낌이  꼭 한국으로 귀국한 느낌이었다.

아냐.. 아냐.. 이건 꿈일꺼야... 난 눈뜨면 스웨덴일꺼야 라고 생각했지만

 

난 지금 학교에서 글 쓰고 있는 중..  언제 다시 만날까..? ㅜㅜㅜㅜㅜ

 

sdicon
sdicon
Posted by 워홀메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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