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어학연수기 35편! - Sevilla (The Colour Run in Seville)

 

워홀메이커스 정회원의 스페인 어학연수기 35편! - Sevilla (The Colour Run in Seville)

 

 

 

스페인에 살면서 지금까지 이거 하나 보고 살아왔다.  

 

뭐냐고? 바로...

  

 

The Colour Run in Seville !!!!

 

 

 

 컬러런은 다른 기존의 마라톤과는 다르게 달리면서 컬러파우더를 마구마구 뒤집어 쓰며 달리는 마라톤이다.

 

 솔직히 달리는 사람은 거의 없고 걸으면서

술을 마시거나 옆의 사람들과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하는 일종의 파티랄까?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 할 수 있으며 가족단위들도 많이 참가한다.

 

 전 세계에서 실시되는 이 마라톤은 이미 한국에서도 개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그것도 정렬의 나라 스페인에서의 The Colour Run 은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그 전 날은 떨려서 잠이 안오기는 새벽 5시에 집에와서 바로 곯아 떨어졌다.

 

 결국 지수와 나는 3시간 자고 행사가 있는 곳인 Plaza de Espana로 향했다.

 

 

 

 

원래 행사 전날에 오피스에 가서 티셔츠랑 헤어밴드 가방 등등 물품을 받아야 했었지만

 바보같이 스페인어로 온 메일을 싹 무시해 버려 우린 받지 못했다.

 

 학교 친구들이 번호랑 티셔츠를 꼭 받아야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을 해줘서 

 

 

 "돈까지 다 지불했는데 이렇게 포기 할 수 없어!! " 라고 생각 하여 혹시 일찍가면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1시간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다.

 

 

 우린 비교적 일찍 도착한 편인데도 이미 많은 인파들이 개성있게 치장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린 서둘러 오피스에가서 실수로 전날에 물품을 못받았다고 혹시 남는거 없냐고 했더니 단호하게 없다고..

 

 

 

그대신 번호는 있으니 번호만 달고 뛰라는 거였다. 

다른사람들은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나 우린 아니었다.

뭐 어때?  우리도 하얀색 옷 입었는걸!!  참가 할 수 있는게 어딘가!!?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다.

 뛰기 전에 간단히 스트레칭을 했다.

 

 

 

 

 스트레칭 보단 신나는 일렉노래에 맞춰 점프점프점프!!!!

 

 

 

 

 

 그래 내가 바란게 바로 이거야!!!

 

스페인 클럽에 가면 그렇게 살사노래가 나와 ㅠㅠ

클럽에서 살사춤이 뭐냐며 많은 불만을 갖고있었던 나에겐 이 순간이 천국에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드디어 그 시간이 다가와 모두가 스타트 라인에 서서 열부터 일까지 카운트 다운을 했다.

 

DIEZ

 

NUEVE

 

OCHO

 

SIETE

SEIS

CINCO

CUATRO

TRES

 

DOS

 

UNO

 

!!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100미터 정도? ㅋㅋㅋㅋ

  

 

 

 

평소에 운동이라곤 숨쉬기 밖에 안하던 내가 100미터 뛴거면 굉장한 일..

 

지수가 갖고 온 셀카봉으로 걸으며 열심히 동영상도 찍고 셀카도 찍었다.

다들 셀카봉이 신기한지 우리가 사진 찍으면 다들 달려와 우리와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첫번째 컬러 옐로우 !!   

 

 

뭣도 모르고 카메라 들고 들어갔다가 카메라 까지 파우더로 범벅 ㅋㅋ 

파우더가 눈에도 입에도 귓구멍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이 파우더는 먹어도 되는 인체에 무해한 옥수수가루로 만들어 졌기 때 걱정은 안해도 된다.

 

 

 

 

하지만 눈에 들어가니 아프다 ㅠㅠ

우리는 그렇게 노랑 - 파랑 - 주황 - 초록을 지나 결승점까지 왔다.

 

 

 

 이게 끝이냐고?  당근 아니지 !!  결승점에 왔으면 에프터 파티 장소로 고고!!!!

 

 멋진 에프터 파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파티는 처음 가본다. 

 

 가장 정렬적인 나라에서 가장 정렬적인 파티라니 !!

이날은 컬러와 음악에 흠뻑 취해 아무 걱정없이 놀았던 것 같다.

 

 

 

  

 

 다음날 온몸에 알이 베겨서 잘 걸어 다니지 못한게 흠이지만...

 

 항상 여름에만 재밌는 파티가 열려서 겨울은 심심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컬러런도 있고 할로윈 그리고 크리스마스 ..

 

여러 파티가 있으니 이번 겨울은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